두산 손시헌, 대표팀 박진만의 '보험'으로 결정
기사입력 2009-01-28 09:49
두산 손시헌이 삼성 박진만의 '보험'으로 대기중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소집이 보름여 남았지만 박진만의 오른쪽 어깨 부상은 낫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대표팀 출정식 때 "최악의 경우에는 WBC에 못 나갈 수도 있다"면서 몸상태를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한 상황. 지난해 3월 올림픽 예선 대륙간 패자부활전부터 악화돼온 통증이다.
29일 소속팀 삼성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떠나는 박진만은 "따뜻한 곳에 가서 훈련해보고, 또 더 따뜻한 하와이에서 나아지는지를 확인한 뒤 결론이 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쨌든 박진만은 다음달 15일 하와이에서 시작되는 대표팀 전훈에 합류한다. 일단 합류후 훈련과정에서 몸상태를 본 뒤 선수를 교체한다는 게 김인식 감독의 방침이다.
최악의 경우, 최고의 유격수 박진만이 대표팀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통증은 쉽게 낫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엔 군복귀 선수인 손시헌이 박진만 대신 WBC에서 뛰게 될 전망이다.
대표팀의 한 코치는 28일 "8일 대표팀 출정식 때 박진만 상태를 보고받은 뒤에 두산 김민호 코치에게 손시헌이 대신 참가할 수 있으니 몸만드는데 신경써달라고 당부해놨다"고 밝혔다.
WBC에 참가할 선수들은 아무래도 다른 선수에 비해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따라서 역시 대표팀 멤버인 김민호 코치에게 미야자키 전훈중인 손시헌을 특별관리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이다.
현 대표팀 리스트에는 박진만 외에 롯데 유격수 박기혁이 포함돼있다. 이 코치는 "물론 모든 결정은 김인식 감독님이 하실 것이다. 그런데 박기혁은 처음부터 백업으로 생각하고 차출됐다. 박진만이 WBC에 못가면 박기혁이 메인으로 올라서는 게 아니고 손시헌이 들어와 주전을 맡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대표팀에선 박진만-박기혁 혹은 손시헌-박기혁 조합 중 하나가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말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손시헌은 현재 미야자키에서 룸메이트 이종욱과 함께 훈련중히다. 군복귀 직후부터 잠실구장에서 꾸준하게 운동을 했기에 몸상태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박진만의 어깨에 달려있다. 박진만은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면 어떻게든 변화가 있지 않겠는가"라며 일단 몸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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