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9년

돌아온 태극마크들 후반기 최대변수로

사비성 2009. 7. 28. 09:16

돌아온 태극마크들 후반기 최대변수로

프로야구가 28일부터 남은 3분의 1의 일정에 돌입한다. 1~5위간 실질승차가 3경기에 불과한 가운데 후반기에는 ‘돌아온 선수들’의 활약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즌 초·중반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선수들은 경기감각을 잃어버린 단점도 있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혹서기와 함께 시작되는 후반기에 팀 전력을 이끌어갈 수 있다.

삼성은 28일 잠실구장 LG전에서 ‘국가대표 유격수’이자 팀의 주장인 박진만(35)을 복귀시킨다. 박진만은 6월21일 잠실 LG전에서 종아리근 부상을 입고 재활훈련을 해왔다. 박진만은 올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몸상태가 좋지 않아 주전 유격수 자리를 박기혁(롯데)에게 양보했고, 시즌 5~6월 타율도 2할5푼대 아래로 내려가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26일 KIA와의 2군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몸상태나 감각이 회복된 조짐을 보여주었다.

8월 한달간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박진만의 부활이 삼성에게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 또 삼성이 애타게 기다리는 선수는 ‘구원왕’ 오승환(27)의 복귀다. 현재로선 8월 들어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국민 1번’ 이종욱(29)의 복귀로 한숨을 돌렸다. 아직 타격과 주루에서 예전 모습을 보여주고 있진 않지만 8월쯤이면 막강했던 두산 테이블세터진의 주축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KIA도 성공적인 부활을 알린 ‘악바리’이용규(24)가 돌아오면서 타격라인이 한결 업그레이드됐다.

8월 대반전을 노리는 LG는 투수 박명환(32)과 KIA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강철민(30)의 합류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용병 투수 바우어를 방출하고 제레미 존슨을 영입한 LG는 박명환이 1군에 합류하면 봉중근-심수창-박명환-존슨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