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진만, "4강 권 유지에 주력할 것"`

'돌아온' 박진만, "4강 권 유지에 주력할 것"`

기사입력 2009-08-21 22:01 

[OSEN=잠실, 박현철 기자]"주장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동료에 미안했다".

왜 그가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는지 알 수 있었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33. 삼성 라이온즈)이 필요한 순간 적시타를 뽑은 동시에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진만은 21일 잠실 두산 전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2회 1타점 중견수 키를 넘는 쐐기 2루타를 터뜨린 동시에 두 번의 병살을 합작해내는 수비 센스를 발휘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21일 만에 1군으로 돌아온 베테랑의 관록이 돋보인 경기였다.

경기 후 박진만은 "합류하자 마자 승리에 일조해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의 감회를 밝혔다. 뒤이어 그는 "그동안 주장으로서 역할을 못해 동료들에 미안했다"라며 책임감을 경기력으로 승화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늦은 합류였던 만큼 박진만의 각오는 더욱 뜨거웠다. 그는 "앞으로 팀이 4강 권을 유지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팀의 1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의 선봉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 후 선동렬 삼성 감독은 "브랜든 나이트가 잘 던져줬고 득점 찬스가 잘 이어졌다. 오랜만에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며 선수들의 공을 높이 샀다. 반면 김경문 두산 감독은 "쳐줘야 할 타자들이 못 쳐주면 경기를 이기기 어렵다"라며 타자들의 부진한 활약을 꼬집었다.

양 팀은 22일 선발 투수로 각각 금민철(23. 두산)과 박성훈(27. 삼성)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