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유격수' 삼성 박진만(34)이 3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한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2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박진만 이야기가 나오자 "박진만에게 3루 수비 훈련을 지시했다. 앞으로 유격수가 아닌 3루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3루수로 나설 전망이다. 이같은 결정은 박진만의 순발력 저하와 조동찬의 군 입대와 맞물려 이뤄졌다.
선 감독은 "조동찬은 올 시즌 끝나고 군대에 가야 한다. 그러면 3루 수비를 할 사람이 없다. 박석민이 있지만 수비가 안 좋다"고 설명했다. 그 대안으로 박진만을 생각한 것이다. 6월부터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과시하고 있는 조동찬이 3루수로 주로 나서고 박석민은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횟수가 잦다.
최근 몇 년간 잔부상에 시달린 박진만은 올 시즌 부상없이 출발했지만 수비 실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군 42경기에서 실책을 11개나 기록했다. 선 감독은 "순발력이 많이 떨어져 좌우 움직임이 예전만 못하다. 정면 타구도 실수하기도 한다"고 아쉬워했다. 박진만은 5월과 6월 두 차례 2군을 내려갔고 6월 11일 이후 줄곧 2군에 머물고 있다.
박진만은 최근 2군 경기에서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7월 3~4일 롯데 2군 경기까지 유격수로 나섰던 박진만은 9~10일 경찰과의 경기에는 쉬고 13일 한화 2군 경기부터 3루수로 출장했다. 13~15일 3연전에 내리 3루수로 나섰다.
박진만이 3루수로 옮겨가면 유격수 자리는 김상수가 주전으로 나서고 임익준 등이 백업을 보게 된다. 김상수는 지난 해 입단 때부터 박진만의 후계자로 지목받았으나 생각보다 빨리 박진만의 자리를 넘겨받았다. 김상수는 타격은 조금 부족하지만 수비에서는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순발력으로 수비만큼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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