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유격수' 삼성 박진만, 3루수 변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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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유격수' 삼성 박진만(34)이 3루수로 변신한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21일 광주 KIA전에 앞서 "박진만을 3루로 쓰겠다"고 밝혔다.
96년 현대 입단후 15년 동안 줄곧 유격수로 활약해온 박진만의 3루 이동은 파격적이다. 물샐 틈 없는 수비로 '국민 유격수'라는 애칭이 붙은 박진만이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정은 3루수 조동찬(27)이 시즌 후 입대하기 때문이다. 조동찬은 지난 5월 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에 빠져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올시즌 물이 오른 조동찬은 61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6홈런· 20도루로 삼성 3루를 책임졌을 뿐 아니라 유격수와 2루수 등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다. 조동찬의 3루 공백과 함께 2년차 유격수 김상수의 성장도 '박진만 3루수'를 생각하게 했다.
선 감독은 "박진만은 현재 2군에서도 3루수로 뛰고 있다"면서 "박석민을 3루로 쓰자니 수비가 약해 힘들다"고 했다.
올 시즌 박진만은 부진하다. 42경기에 출전해 실책 11개를 했고, 타율도 2할2푼4리로 좋지 못해 지난 달 11일 2군으로 간후 한 달 넘게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박진만은 지난 5월17일에도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그동안 부상으로 2군에 간 적은 있지만 부진으로 인한 2군행은 처음이었다.
박진만의 3루수 변신에 대해 선 감독은 수비를 강조했다.
"타율은 아무리 좋아도 3할인데, 수비는 보통만 해도 9할이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불보듯 뻔한 것 아니냐"면서 지난 15일 대구 두산전에서 실책 2개를 저지른 김상수에 대해서도 "경기 후 미팅에서 혼냈다. 방망이 부진은 괜찮지만 수비가 흔들리면 곤란하다"고 했다.
명품 내야진을 짜려는 선 감독의 노력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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