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루 겸업' 박진만, "멀티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파"
2010.07.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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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차례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박진만은 현재 2군에 머무르며 유격수 뿐만 아니라 3루까지 수비 영역을 넓혔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조동찬이 올 시즌을 마치고 입대할 예정이다. 또한 박석민의 수비가 다소 불안해 3루 보강이 필요해 박진만이 3루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진만은 21일 오후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3루 수비 훈련은 전향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유격수와 3루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3루 수비 훈련이 못마땅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사례를 들며 "외국 선수들도 나이가 들면 유격수에서 3루수로 포지션을 옮기는 것을 봤다"며 "굳이 3루만 본다는 것보다 유격수 뿐만 아니라 3루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존심이 상하는 건 아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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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보다 수비 부담이 적다는게 박진만의 설명. 그는 "계속 유격수로 뛰다 3루 수비를 하니까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유격수에 비해 움직임이 적은 편이고 해야 할 플레이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3루 겸업 속에 타격에 전념하는 것은 아니다. 박진만은 "타격은 좋을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지만 수비 때문에 큰 부담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는 공격보다 수비 비중을 높였지만 3루 수비를 본다고 타격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진만의 3루 겸업을 바라보는 코칭스태프의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통산 6차례 3루수 골든 글러브를 거머 쥐었던 김한수 삼성 2군 수비 코치는 박진만의 3루 수비에 대해 "1주일 전부터 하고 있는데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진만은 글러브 핸들링이 좋은 선수"라고 밝힌 김 코치는 "3루수는 유격수보다 글러브 핸들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진만이 3루수로 3~4경기 정도 뛰었는데 송구 등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팀내 베테랑에 속하는 박진만은 서른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3루까지 수비 영역을 넓혔다. '남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박진만의 아름다운 도전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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