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0년

김성근, "박진만, 고향팀 SK로 오라" 대환영

사비성 2010. 11. 29. 21:06

김성근, "박진만, 고향팀 SK로 오라" 대환영

 
2010.11.11 17:51 | 조회 4600

 

[OSEN=강필주 기자]"언제든 대환영이다".

김성근(68) SK 와이번스 감독이 삼성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후 방출돼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명품 유격수' 박진만(34)에 대한 영입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김 감독은 11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박진만이 삼성에서 풀렸다는 소식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면서 "SK로 온다면 언제든 대환영이다. 고향팀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지바 롯데와의 '한일 클럽 챔피언십' 때문에 11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간 김 감독이다. 당장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지만 내년 시즌 구상에도 정신이 없을 정도다.

당장 주전 유격수 나주환이 경찰청 입소가 확정되면서 내년 주전 유격수 자리 공백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에 명품 유격수인 박진만이 삼성에서 조건없이 풀려났다는 소식은 김 감독에게는 더 없는 희소식이었다.

이에 김 감독은 "박진만이 마지막은 고향팀에서 선수생활을 마쳤으면 좋겠다. 나도 박진만이 그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면서 "SK로 온다면 다시 전성기 못지 않은 선수로 만들어 주겠다"고 공언했다. 박진만은 인천고 출신으로 1996년 고졸우선지명으로 당시 인천을 연고로 했던 현대에 입단했다.
 
박진만은 내년까지 삼성과 계약이 남아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6억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상태. 하지만 박진만은 "돈보다 많은 경기수를 소화하면서 자존심을 세우고 싶다"면서 "6억원이었던 연봉이 몇천만원 단위로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더 도전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부진과 부상 속에 2군 생활이 길어진 박진만은 삼성의 세대교체 흐름과 김상수라는 새로운 유격수가 자리를 차지하면서 3루 전향까지 권유를 받았다. 실제로 2루수와 3루수로 뛰어 삼성 내 입지가 약해졌다. 특히 박진만 스스로도 "고향팀이면서 4강 진입이 가능하고 게다가 베테랑을 우대하는 SK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측근을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박진만이 김성근 감독이 있는 SK의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