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1년

박진만, 순발력 강화 특훈

사비성 2001. 1. 17. 12:27
박진만, 순발력 강화 특훈
[스포츠투데이 2001-01-17 10:33]
현대 유격수 박진만(25)이 ‘뛰어야 사는 남자’로의 대변신을 꿈꾸고 있다.지난 시즌 직후 “2001시즌 목표는 3할 타율에 ‘20홈런-20도루’ 달성”이라고 공언했던 박진만이 목표달성의 최대 걸림돌인 20도루 돌파를 위한 해법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박진만이 20도루 달성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발력 강화.민첩한 상황판단에 이은 빠른 스타트만이 도루 성공을 보장하기에 순발력은 필수다.박진만은 수비에서 볼 수 있듯 물흐르는 듯한 유연성은 갖췄지만 순발력과 민첩성 부분에서는 약점이 많다.지난 시즌에는 단 1개의 도루도 성공하지 못하고 5번 뛰어 모두 실패했다.

박진만은 1월 들어 원당훈련장에서 순발력 강화를 위한 특훈에 돌입했다.하루 3시간의 연습 가운데 2시간 이상을 러닝 등 하체강화 훈련에 쏟고 있다.순간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하체 힘을 키우는 게 급선무.하체강화에는 바벨을 어깨에 짊어지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스쿼트’ 훈련이 특효다.박진만은 스쿼트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근육만 불어 몸놀림이 둔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단거리 러닝도 게을리하지 않는다.단거리 전력질주를 통해 민첩성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박진만은 힘겨운 ‘나 홀로 동계훈련’을 하면서도 신이 났다.작년 타율(2할8푼7리)뿐 아니라 홈런도 15개나 쳐내는 수직상승한 성적으로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기억을 절대 잊을 수 없다.박진만은 “그게 바로 야구하는 맛이었다”며 올해도 그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목표를 업그레이드했다.

박진만은 “그냥 내뱉은 말이 아니다.한 번 한 말은 꼭 지킨다.3할에 20홈런-20도루를 꼭 달성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