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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성근(69) 감독은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유격수 박진만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박진만과 함께 박정환(34)이 2군으로 갔고, 최윤석(24)과 전준호(36)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의 2군행은 전날 나온 실책 탓인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은 삼성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2개나 저질렀다.
전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진만이 실책을 연달아 저지른 탓에 SK는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후 2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 2루타와 박석민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 SK는 5-4까지 추격당했다.
김 감독은 다음 날 바로 박진만에게 2군행을 지시했다.
김 감독은 박진만을 2군으로 내려보낸 이유에 대해 "부상이 있었던 오른 어깨가 아직도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 타격도 그다지 좋지 않아 2군에서 더 하다가 오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군 수비코치인 후쿠하라 미네오(54) 코치도 함께 2군으로 갔다. 김 감독은 "과외선생도 한 명 붙였다. 권용관도 있고 해서 후쿠하라 코치도 같이 2군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박진만이 2군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더니 "나이드는거지"라고 짧게 말한 뒤 "어제 수비하는 것을 보니 순발력이 많이 떨어졌더라. 포구가 불안하다"고 평가했다.
"다리가 따라가줘야 하는데 손만 뻗는다"라고 말한 류 감독은 "손발이 따로 움직이니 포구가 불안정할 수 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본인이 순발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