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1년

SK 박진만, KS에서 삼성에 지난해 '설움' 갚을까

사비성 2011. 10. 26. 14:03

SK 박진만, KS에서 삼성에 지난해 '설움' 갚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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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수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칠 SK 박진만ⓒSK 와이번스 공식 웹사이트
한국시리즈에 참가하는 두 팀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됐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는 지난 시즌에 대한 각기 다른 기억을 갖고 있다.

특히 두 팀 선수 가운데 대부분의 선수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꿈의 무대'인 한국시리즈를 밟게 됐다. 엔트리에 포함된 26명 중 삼성은 21명, SK는 15명의 선수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참가한다.

그러나 SK의 박진만은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삼성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해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를 치렀던 박진만은 이번에는 SK의 주전 유격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사실 박진만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네 차례의 경기 중 단 한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했을 뿐 삼성 김상수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가장 많이 출장한 박진만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그래서 더욱 의미가 각별하다. 삼성의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지난 겨울 SK로 팀을 옮긴 박진만은 올 시즌 2할8푼의 타율 6홈런 39타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SK에서 자신의 존재를 또 한 번 입증한 박진만과 그의 주전 자리를 위협했던 김상수와의 대결은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한 김상수 역시 '국민 유격수' 박진만의 뒤를 이를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비록 박진만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32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실책 하나로 희비가 엇갈리는 단기전에서 그의 존재는 매우 크다. 플레이오프에서 황재균의 수비가 빛났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편 올 시즌의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은 25일 저녁 6시 대구구장에서 진행된다. 삼성 덕 매티스와 SK 고효준이 각각 양 팀의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