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1년

[백인천 핵심체크] 현대-롯데전

사비성 2001. 3. 20. 21:47
[백인천 핵심체크] 현대-롯데전

[스포츠투데이 2001-03-20 21:00]

 

양팀이 투수력은 돋보였지만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현대 선발 임선동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투수답게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듯하다.롯데 선발 기론도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구위만은 임선동 못지않게 훌륭했다.특히 18타자를 상대로 11개의 삼진을 뽑았냈다는 것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전혀 위협적이지 못한 용병 타자들

롯데는 칸세코와 얀의 무기력한 방망이 때문에 고민이 클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하체가 딱딱하게 굳어 있다.대부분의 용병들이 상체만으로 타격을 한다지만 이들의 경우는 너무 심한 것 같다.변화구 투수가 많은 한국야구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특히 우익수 얀은 흑인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민첩성과 유연성이 떨어진다.게다가 어깨도 약해 공격에서 뭔가 보여주지 못한다면 시즌을 힘들게 보낼 듯.현대 새 용병 필립스는 자질이 있어 보이지만 아직은 적응이 덜된 모습.뭔가 빨리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나쁜 볼에도 성급하게 방망이가 나가고 있다.

■박진만,퀸란의 수비는 ‘한국의 넘버원’

현대가 강팀인 이유 중 하나는 유격수 박진만과 3루수 퀸란의 안정된 수비에 있다.이들의 수비 덕분에 현대 투수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이다.반면 롯데는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명철을 유격수로 계속 기용하고 있는데 신인인 만큼 아직까지 부드러운 수비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상대 주자들의 성향 파악을 못해서인지 외야 중계플레이 때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는 실책을 자주 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