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1995~9년

95.10.26 / 고졸최대어 김선우싸고 고려대-OB 줄다리기

사비성 2014. 9. 15. 01:05

고졸최대어 김선우싸고 고려대-OB 줄다리기

기사입력 1995-10-26 17:08

 

 

내년 고교를 졸업하는 선수 중 최대어인 김선우(휘문고)를 비롯한 유망주들을 둘러싼 프로와 대학팀간의 스카우트경쟁이 벌써부터 노골화돼 올해 스토브 리그를 초반부터 달구고있다.

프로야구 OB 베어스는 25일 신인 2차우선지명에서 김선우를 지명하고 일찍 팀에 합류시키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있으며 다른구단들도 2차지명선수들을 대학에 보내지않기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그러나 지난 6월 대한야구협회에 김선우(휘문고)를 비롯해 박진만(인천고),김상훈(광주일고) 등을 가등록해 놓고있는 고려대는 이들에 대한 우선권을 주장하며 프로팀들이 이들선수들에 대한 스카우트를 중지해 줄것을 요청하고 나섰으며 다른 대학들도 확보한 고졸선수에 대한 특급 보호작전을 벌이고있다.

고려대는 구체적으로 이들에 대한 스카우트설이 언론에 보도되자 27일 이들 선 수들을 참가시킨 가운데 전례없는 기자회견을 가져 이들이 고려대 선수임을 천명할계획이다. 고려대 조두복감독은 "김선우 등은 대학 진학을 굳힌 상태지만 프로구단의 무차별 금전공세에 자칫 흔들릴 우려가 있어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의 진로를 확실히 밝혀 스카우트의 손길로부터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들 선수들은 고려대 선수들과 합숙훈련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선우를 지명한 OB 베어스의 강남규 육성부장은 "프로-아마 협정서상에 프로구단의 고졸선수 입단계약시기가 11월1일부터 15일까지로 정해진 만큼 지명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이들을 고려대에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했다.

이제 막 시즌을 끝낸 프로야구는 신인지명이 시작되자마자 아마야구와 큰 충돌을 빚게돼 올해 스토브리그는 과거 어느해보다도 뜨거운 한 해가 될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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