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4년

KBO, 2015 FA 자격선수 21명 공시...'쩐의 전쟁' 시즌2 임박

사비성 2014. 11. 16. 18:43

KBO, 2015 FA 자격선수 21명 공시...'쩐의 전쟁' 시즌2 임박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2015시즌 스토브리그가 '쩐의 전쟁'이 펼쳐졌던 지난해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2015 FA 자격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15년 FA 자격선수는 윤성환, 권혁, 안지만, 조동찬, 배영수(이상 삼성), 이성열(넥센), 박경수, 박용택(이상 LG), 이재영, 김강민, 나주환, 조동화, 최정, 박진만(이상 SK), 이원석(두산), 김사율, 장원준, 박기혁(이상 롯데), 차일목, 송은범(이상 KA), 김경언(한화) 등 총 21명이다.

이 중 신규로 자격을 취득한 선수는 17명이며, 재자격 선수가 3명(배영수, 박용택, 박진만),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1명(박기혁)이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윤성환, 이재영, 차일목 등 3명은 8시즌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구단별로는 SK가 6명으로 가장 많으며, 삼성 5명, 롯데 3명, LG와 KIA 각 2명, 그리고 넥센과 두산, 한화가 각각 1명씩이다.

이 가운데 FA 최대어로 꼽히는 선수는 단연 SK 최정이다. 최정은 올시즌 부상으로 82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타율 3할5리 14홈런 76타점 65득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2010년부터 4시즌 연속 3할 타율과 20홈런을 동시에 넘어서는 등 일찌감치 지난해 역대 최고 FA 몸값을 기록한 강민호의 75억원을 돌파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한 삼성의 윤성환도 통산 9시즌 동안 82승55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88로 존재감을 발휘했으며, 올시즌 역시 12승7패 평균자책점 4.39의 성적으로 팀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 밖에 장원준, 김강민, 박용택, 안지만 등 팀 내 주축으로 꼽히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갖춰 역대 최대(523억5,000만원)의 ‘돈 잔치’가 펼쳐진 지난해 시장 규모를 뛰어 넘을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FA 자격은 타자의 경우 매시즌 페넌트레이스 총 경기수의 2/3이상 출전, 투수는 규정투구 횟수의 2/3 이상 투구한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할 경우 취득할 수 있으며, 페넌트레이스 1군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2006년 이전 150일)인 경우에도 1시즌으로 간주한다. 단, 2006년 신인선수부터는 등록일수로만 FA 자격 년수를 산출한다.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대한야구협회에 4년간 등록된 선수)는 위 조건이 8시즌에 도달하면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16일 공시된 FA 자격선수는 오는 18일까지 KBO에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9일 FA 승인 신청 선수를 공시한다.

FA 승인을 신청한 선수는 공시된 다음 날인 20일부터 26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그 다음 날인 27일부터 12월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 기간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12월4일부터 내년1월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내년 1월15일까지 계약 체결을 못할 경우에는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