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5년

박진만, 우측 십자인대 파열 진단...내년 상반기도 힘들다

사비성 2015. 9. 15. 19:26

박진만, 우측 십자인대 파열 진단...내년 상반기도 힘들다

 

SK 박진만(39)의 내년 상반기 복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1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박진만의 우측 십자인대 파열 진단 소식을 전했다.

앞서 박진만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포수 조인성의 견제 때 1루로 귀루하던 중 오른 무릎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고 업힌 채로 경기장을 빠져나갔을 만큼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검사를 받았던 충남대병원 측에서는 우측 십자인대에 부분 손상을 입었다는 소견을 전했지만 15일 건국대병원에서 재검을 받은 결과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더욱 좋지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지난해 다친 곳과 같은 부위였던 관계로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기본적인 재활을 하면 9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전반기까지는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박진만의 상태를 전했다. 

올시즌 타율 2할4푼8리(133타수 33안타) 2홈런 14타점 12득점의 성적을 남긴 박진만은 기록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크다. 김용희 감독 역시 박진만의 부상 당시 “고참으로서 덕아웃 분위기를 이끄는 것 뿐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역할이 필요한 선수다”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프로통산 2,000경기까지 단 7경기만을 남겨놓고 이같은 악재를 맞게 되면서 박진만 개인으로서도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불혹에 접어든 시점에서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은퇴에 대한 고민까지 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 

김용희 감독은 “젊은 시절에는 1경기의 절실함을 잘 모를 수 있지만 (박)진만이의 경우 2,000경기를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나도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와의 대화를 통해 향후 행보 등을 상의할 예정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