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다…곰, 덤벼봐"
◇사자 KS대비 훈련 사실상 종료 김한수·양준혁·박진만 등 타격감 절정 1차전 선발 "배영수냐 하리칼라냐"고심 |
"한 번 붙어 보자." 준비는 끝났다. 이제 진검승부만이 남았다. 한국시리즈 챔피언을 향한 삼성의 훈련이 사실상 종료됐다. 14일 마무리 훈련은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에 그친다.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진두지휘한 선동열 감독은 "열심히 하겠다.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일부터 훈련에 들어간 삼성은 그동안 5번의 청백전을 가지며 실전감각을 키워왔다. 9일부턴 합숙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탄탄히 다지기도 했다. 삼성 타선은 청백전에서 폭발적인 화력을 터뜨렸다. 팀타율 3할4푼3리. 김한수는 18타수 9안타로 5할의 타율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타선의 키를 쥐고 있는 양준혁도 특별과외수업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끝에 4할8푼의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선보였고, 박진만(3할8푼9리)과 조동찬(3할6푼4리)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거포 심정수가 1할8푼2리로 부진한 게 아쉬운 대목. 한대화 수석코치는 "심정수의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청백전은 동전의 양면. 타자들의 맹활약은 투수들이 부진하다는 증거가 된다. 실제 삼성 투수들의 청백전 방어율은 7.46으로 투수왕국의 체면을 구겼다. 양일환 투수코치는 "한국시리즈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청백전을 통해 삼성의 선발진은 배영수, 하리칼라, 바르가스로 확정됐다. 권오준은 '지키는 야구'를 위해 불펜투수로 활약한다. 1차전 선발은 아직 미지수. 선 감독은 배영수와 하리칼라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배영수의 컨디션이 아직 80% 정도에 불과하다"는 선 감독은 "실전에 들어가면 좀 다르겠지만, 하리칼라의 컨디션이 꽤 좋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 감독의 전략은 초반에 승부를 내겠다는 것. "우리나 두산의 투수력으로 볼 때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선 감독은 "선취점을 뽑기 위해 쓸 수 있는 작전은 모두 동원하겠다"고 피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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