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외야석] "니들이 우승 맛을 알아?"

사비성 2005. 10. 14. 18:53
[외야석] "니들이 우승 맛을 알아?"

선동렬 감독 현역 시절 6번 '정상가는 길 익숙'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했다.
우선 사령탑간 비교에서는 선동렬 감독이 단연 앞선다. 1985년 데뷔한 선 감독은 현역 시절 모두 6번의 우승 경험을 했다. 86~89년 네 차례 연속 우승을 포함해 91.93년 한국시리즈 패권의 기쁨을 만끽했다. 모두 선수로서다.

반면 두산 김경문 감독은 82년 프로야구 원년 우승 이후 2001년 코치로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딱 2번 KS 우승을 맛봤다. 원년에는 주전 포수로 우승을 이끌었고 2001년에는 배터리 코치로 김인식 감독을 보좌하며 우승을 일궜다.

감독의 오른팔 격인 수석코치로 봐도 삼성이 고기 맛에는 익숙하다.한대화 삼성 수석 코치는 우승 경력이 선 감독보다 한 차례 더 많다. 86년 해태에 입단한 한 코치는 선 감독과 함께 해태의 6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고 1994년 LG 유니폼을 입고 한 차례 더 우승을 경험했다. 반면 원년부터 활약한 두산 김광수 수석코치는 93년부터 코치로 활약하기까지 24년간을 선수로 활약하면서 모두 3차례 우승 경험을 했다. 선수로서 1번, 코치로서 2번이다.

삼성의 간판인 양준혁, 배영수는 딱 1번 우승을 경험했을 뿐이다. 프로 13년차인 양준혁은 삼성, LG, 해태 3팀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2002년 딱 1번 우승을 경험했고 배영수 역시 2002년 우승을 했을 뿐이다. FA로 영입된 심정수는 95년 OB 시절 1번, 2003년 현대 시절 1번 등 두번의 우승 경험을 했다. 박진만은 96년 데뷔 이후 98, 2000, 2003, 2004년 등 모두 네 차례 우승 반지를 꼈다.

반면 두산의 장원진과 안경현은 1995, 2001년 두차례, 박명환, 홍성흔, 이혜천은 2001년 딱 한 차례 우승 경험을 했다. 두산의 4번 타자 김동주와 플레이오프에서 MVP로 뽑힌 전상렬 역시 2001년 우승 외에는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