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한국시리즈 1차전 수비가 승부 갈러

사비성 2005. 10. 15. 19:03

한국시리즈 1차전 수비가 승부 갈러   2005-10-15 (19:41)

 
 
<앵커>

'큰 경기는 수비가 승부를 가른다'는 속설이 그대로 들어 맞은 1차전이었습니다. 이 수비들의 활약과 실책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수비 싸움의 시작은 두산 쪽이 좋았습니다.

3회 3 유간 깊숙한 타구를 잡은 유격수 손시헌이 투수의 강속구를 연상케 하는 빨래줄 송구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습니다.

삼성의 간판 유격수 박진만도 보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6회 홍성흔의 타구를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 병살타로 연결했습니다.

두산의 추격을 틀어막은 결정타였습니다.

'수비 전쟁'의 승부가 갈린 건 7회말.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놓친 두산 우익수 임재철의 실수가 김재걸의 쐐기 적시타로 이어졌고, 김한수의 정면 타구를 2루수 안경현이 놓치며 삼성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박진만/삼성유격수 : 수비에서 조금한거 하나에 승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수비할 때 항상 긴장하고 했던게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삼성은 1차전을 이겼지만 2루수 박종호가 손가락 골절로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