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삼성 '베테랑의 힘' 믿어라
[마이데일리 2005-10-14 07: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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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이 있다. 큰 경기일수록 경험의 비중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다. 15일부터 시작되는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두산과 삼성 역시 우승의 맛을 본 베테랑들을 앞세워 마지막에 웃겠다는 각오다. 두산은 우승 경험이 많은 선수는 없지만 2001년 당시 멤버들의 힘을 믿고 있다. 두산은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4승2패로 누르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정복한 것이어서 감격은 남달랐다. 당시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들은 현재 두산 타선에 대부분 남아있다. MVP를 차지했던 '흑곰' 타이론 우즈와 정수근이 팀을 떠났지만 그밖에 김동주, 안경현, 전상렬, 장원진, 홍성흔, 홍원기 등 6명이 여전히 건재하다. 이들 6명이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올린 성적은 타율 .319 3홈런 25타점에 이른다.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 김동주는 26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타율 .385를 기록했고, 장원진과 안경현 역시 타율 .370 1홈런 5타점, 타율 .360 1홈런 3타점씩을 올렸다. 또 올 플레이오프 MVP인 전상렬은 당시 10타수 4안타의 요긴한 활약을 펼쳤고 홍성흔은 타율은 .227에 그쳤지만 타점을 7점이나 기록했다. 삼성의 경우는 2002년 우승주역들이 상당수 자리를 떴다. 6차전에서 백투백홈런으로 그림같은 역전승을 견인했던 이승엽과 마해영은 각각 일본 롯데와 기아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당시 멤버 중 양준혁 김한수 박한이 강동우 김종훈 정도가 여전히 활약 중. 또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배영수가 눈에 띈다. 그러나 정작 삼성이 가장 기대를 거는 부분은 수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현대 이적생 3인방의 귀중한 경험이다. 사실상 우승청부사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 2004년 삼성으로 이적한 박종호는 LG 시절인 1994년 첫 우승을 맛본 뒤 현대로 이적 후 98년, 2000년, 2003년 등 총 4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올시즌을 앞두고 거금을 들여 데려온 심정수는 1995년 OB우승에 기여한 뒤 2003, 2004년 현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또 유격수 박진만 역시 1998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현대의 4차례 우승에 모두 함께 했었다. 이처럼 양 팀은 경험면으로 볼때 그 형태는 다르지만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모습이다. 과연 어느 쪽의 경험이 빛을 발할지는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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