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현대 출신 3인방 삼성 우승 청부사

사비성 2005. 10. 14. 18:52
현대 출신 3인방 삼성 우승 청부사

유니콘스 유니폼 입고 최소 2번이상 한국시리즈 우승 베테랑

'V3 우리가 해낸다.'

15일부터 벌어지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삼성은 외야수 심정수(30) 2루수 박종호(32) 유격수 박진만(29) 등 '유니콘스 3인방'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들은 모두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최소한 2번 이상 우승을 경험한 바 있기에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들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현대시절 처럼 좋은 활약을 펼쳐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2004년 시즌을 앞두고 제일 먼저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박종호는 올 해가 이적 후 2번째 맞는 한국시리즈이다. 하지만 지난 해 박종호는 친정팀 현대와의 코리안 시리즈에서 부상으로 인해 주로 대타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국 삼성은 현대와 9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2승4패3무로 아깝게 패했다.

박종호는 지난 해의 실패를 거울 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이다. 박종호는 "현대 시절 우승 경험에 비쳐보았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다.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팀은 실력차는 거의 없다. 얼마만큼 선수들이 우승하겠다는 열망을 갖고 있는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진다"며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최고의 몸값을 받으며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심정수도 마찬가지 각오다. "3년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보기는 처음이다. 유니폼을 바꿔입었어도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굳은 결의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다치는 바람에 지난 5월 20일에야 출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박진만은 시즌 부진을 한국시리즈에서 만회하겠다는 생각이다. 박진만은 "삼성으로 온 첫 해에 우승하면 더 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며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기 위해 나만의 노하우를 갖고 노력 중이다. 대구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