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진만 '홈런 1위' 우뚝 |
[중앙일보 2001-04-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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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수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3 - 3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6회초 롯데 선발 박석진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1백m짜리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 팀의 4 - 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린 박선수는 장종훈(한화) · 마르티네스(삼성) · 에레라(SK) · 심재학(두산.이상 5개) 등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이지만 박선수가 홈런 선두에 나선 것은 예상밖이다. 프로 6년차인 박선수가 지난 5년간 터뜨린 홈런은 33개가 고작이다. 한 시즌 평균 7개에 못미친다. 데뷔후 4년간은 언제나 한자릿수 홈런에 만족해야 했다.
1m77㎝.78㎏의 다소 왜소한 체격인 박선수는 홈런은커녕 타격에서도 그다지 자질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
지난 5년간 평균 타율 0.247. 대신 빠른 풋워크와 안정감있는 포구 자세 등 빼어난 수비로 김재박 · 이종범의 뒤를 이을 만한 유격수로 각광받았다.
박선수는 지난해초 새로 부임한 김용달 타격 코치를 만나면서 타격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
김코치는 "타격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 싸움" 이라며 박선수의 타격 자세를 교정했다. 지난해 1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손맛을 보면서 박선수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현대 선발 테일러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5안타 · 4볼넷 · 3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되며 다승(3승)과 방어율(1.33)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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