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2년

[AG 야구] 박진만 알토란 3할타

사비성 2002. 10. 7. 23:58
[AG 야구] 박진만 알토란 3할타
[스포츠투데이 2002-10-07 11:13]
드림팀 유격수 박진만(26)은 공격형 선수?

박진만은 수비에 관한한 국내 최고를 자부한다. 드림팀에 뽑힌 것도 사실 수비 덕분이다. 지난해 데뷔 첫 3할타율과 22홈런을 기록,공격형 선수로 이미지를 바꾸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타격으로 드림팀에 입성할 만큼 방망이에 눈을 뜬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기대 이상의 번뜩이는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박진만은 예선리그에서 필리핀전을 제외한 3경기에 선발출장,10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중심타자들에 비하면 평범한 성적이지만 그 내용은 영양가 만점이다.

박진만은 첫 경기인 지난 2일 중국전에서 2-0으로 앞서던 1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뜨렸다. 한국이 부담스려운 첫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귀중한 안타. 지난 3일 대만전에서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안타를 기록한 뒤 2루 도루에 성공,득점을 올렸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에서도 박진만은 믿음직한 방망이를 뽐냈다. 1-0으로 앞서던 한국의 3회말 공격. 장성호 이승엽 김동주의 3연속 안타와 박재홍의 희생플라이,상대수비 실책 등으로 3점을 보탠 한국은 2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박진만은 침착하게 일본투수를 우중간 2루타로 공략,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이 한 방은 일본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는 역할을 했다.

박진만은 “우연치 않게 내게 찬스가 자주 온다. 부담 없이 타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바깥쪽 공을 욕심내지 않고 밀어치는 것이 주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