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1년

[프로야구 현대] 박진만 "도전! 골든글러브 2연패"

사비성 2001. 9. 13. 22:50
[프로야구 현대] 박진만 "도전! 골든글러브 2연패"
[한국일보 2001-09-13 15:50]
 ‘골든 글러브 2연패가 보인다.’
 현대 유격수 박진만(25)이 최고 유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프로 6년차를
맞고 있는 박진만은 해가 지날수록 공수에서 한층 농익은 플레이를 펼치며
김재박_유중일_이종범의 계보를 이을 대표 유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개 구단유격수 가운데 SK 용병 브리토만이 경쟁자로 떠오를 뿐 올 시즌
골든 글러브도 예약한 상태이다.
 데뷔 때부터 메이저리그급 수비수라는 찬사를 받아온 박진만은 방망이 실
력도 부쩍 늘고 있다. 지난 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5개)을 기록한
박진만은 12일 수원 LG전에서 2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당초 목표인 20개를
꼬박 채웠다.
  20홈런은 골든 글러브 2연패를 노린 박진만의 첫 번째 목표. 박진만은
지난해 브리토를 제치고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고도 내심 개운하지 않았다
. 첫 수상의 영예였지만 개관적인 실력보다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프리
미엄이 작용한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올 시즌 전지훈련에서 오직 실력으로만 황금 장갑을 끼리라 다짐
했고 그 선결 목표가 20홈런과 3할 타율이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손목 부상으로 한 달 가량 부진에 헤매던 박진만은
최근 바람이 불자 방망이도 다시 시원스럽게 돌고 있다.
 7월 말 2할 6푼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어느새 3할 언저리에 와 있다. 박진
만은 이날도 안타 2개(4타수)를터뜨리며 타율 2할9푼5리로 끌어올렸다. 두
번째 목표도 가시권에 들어온 셈.
  박진만은 “꾸준히 웨이트를 한 효과다. 일차적 목표를 이뤘으니 꼭 3할
도 넘고싶다. 시즌 초 높게만 보였던 수치였으나 좋은 결실을 얻을 것 같
은 예감이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 섣부른 내기, 코치에 벌금낼판
 프로 데뷔 첫 20홈런을 넘긴 박진만은 시즌 후 기쁨의 상금을 받기보다
오히려 벌금(?)을 내야 할 판이다.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김용달 타격코
치와 내기를 했던 까닭.
 박진만의 기량이 일취월장할 것을 예측한 김 코치는 20홈런을 칠 수 있다
고 장담했고 박진만은 그 보다 20도루가 더 빠를 것이라고 받아 쳤다. 각
각 100만 원이 걸린 내기를 모두 김 코치의 승리로 돌아갈 듯. 박진만은
시즌 종료를 15게임 남긴 12일 현재 8도루를 기록 중이다.
●박진만_브리토 성적 비교표
-------------------------------------
이름    연도  타율   홈런  타점  득점
-------------------------------------
박진만  2000   .287   15    58    67
        2001   .295   20    58    66
-------------------------------------
브리토  2000   .338   15    70    65
        2001   .309   18    68    50
-------------------------------------
*2001년은 12일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