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4년

박진만 역대 FA사상 최고액 39억원 받고 삼성행

사비성 2004. 11. 23. 23:35

박진만 역대 FA사상 최고액 39억원 받고 삼성행
[폭탄뉴스.com 2004-11-23 01:47]

 

미계약 FA선수가운데 심정수(29)와 함께 '빅2'로 꼽히는 박진만(28)이 프로야구사상 최대의 대박을 터뜨리며 삼성유니폼을 입는다.

박진만은 22일 삼성 김재하단장과 4시간 가까운 마라톤협상끝에 계약금과 연봉, 옵션을 포함 총 39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입단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박진만은 계악금 18억원, 계약기간 4년간 연봉총액 18억원에 성적에 따른 옵션 3억원을 추가로 지급받기로 하고 원소속구단 현대를 떠나 삼성으로 이적키로했다.

삼성은 이같은 계약내용을 23일 공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박진만을 영입하는 대가로 최대 12억6,000만원의 보상금을 현대에 지급해야 하게 돼 박진만의 실질적인 몸값총액은 51억6,000만원에 달한다.

이같은 금액은 역대 FA사상 최다이다.

또 박진만의 총 몸값은 지난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하며 6년간 40억6,000만원에 계약한 정수근보다 총액은 1억6,000만원이 적지만 실질적인 몸값은 역대최고이다. 박진만의 몸값은 연평균 9억7,500만원.이는 6억7,700만원인 정수근보다 3억원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박진만은 또 계약기간 4년을 기준으로 할때 지난해 기아에서 LG로 말을 갈아탄 진필중의 30억원보다 10억원이나 많은 돈을 챙겨 사상 최고의 대박을 터뜨린 사나이가 됐다.

그러나 또다른 거물 심정수가 금명간 총 45억~50억원에 삼성에 둥지를 틀 것이 확실해 박진만은 조만간 역대 최고몸값기록을 심정수에게 넘겨줄 전망이다.

올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신기에 가까운 수비로 현대를 한국시리즈정상에 올려논 주역중 한명인 박진만이 유격수자리를 꿰차게 돼 삼성은 2루수 박종호 3루수 김한수로 이어지는 최강의 내야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또 2루수 박종호와 키스톤콤비를 이뤄 현대를 3차례나 한국시리즈우승으로 이끌었던 박진만의 가세로 시너지효과도 노릴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삼성은 21일 밤 박진만과 접촉, 35억원을 제시했으나 박진만이 40억원을 고수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올시즌 FA자격을 획득한 팀의 주장이자 3루수인 김한수와 4년간 28억원에 계약한 점을 들어 박진만의 요구에 난색을 표명했다.

그러나 박진만이 40억원을 줄기차게 고수하자 1억원이 적은 39억원을 제시,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또 박진만은 몸값총액중 계약금의 비중을 높여줄 것을 요구, 한때 협상에 난항이 예상됐으나 김재하단장이 계약금 18억원 연봉총액 18억원이라는 카드를 최종적으로 들고나와 박진만의 마음을 돌려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