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삼성, 배영수-오승환-박한이 등 '트레이드 절대불가' 7명

사비성 2006. 12. 8. 00:25
삼성, 배영수-오승환-박한이 등 '트레이드 절대불가' 7명
[스포츠조선 2006-12-08 12:37]    
삼성 "빅7 절대 못내줘"
배영수 - 오승환 - 박한이 - 박진만

'트레이드 절대 불가'내부 원칙 정해

 
 7개의 블루칩, '언터처블 세븐'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자체적으로 정한 '트레이드 불가' 선수는 7명이다. 투수진에서 배영수 권오준 오승환 권 혁이 그 대상이다. 야수에선 중견수 박한이, 유격수 박진만, 3루수 조동찬이 대상이다. 그 어떤 경우에도 이들이 거론된 트레이드는 '절대 불가'다.

 팀마다 절대 보호 전력이 있게 마련이다. 규모는 다르지만 특히 순번이 처지더라도 전략적으로 키우는 유망주들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삼성의 경우에 지금껏 보여준 성적에 비해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투수가 바로 권 혁이다. 최근까지 중량감 있는 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애를 썼던 삼성이지만 몇몇 사례에선 "권 혁을 원한다"는 얘기가 나오자 "관둡시다"는 응답이 전해졌다. 삼성은 권 혁이 벌떡 일어설 때까지 믿고 기다릴 참이다.

 삼성의 절대 보호선수 명단에서 눈에 띄는 건 유격수 박진만이다. 다른 선수들은 삼성의 지명을 받은 일종의 프랜차이즈 스타 계열인데 박진만은 어떤 면에선 '용병'이나 비슷한 처지이기 때문이다.

 2004년 말 FA 자격을 얻은 박진만은 4년간 최대 39억원에 삼성과 계약했다. 당시 60억원짜리 심정수도 삼성 유니폼을 입었는데 삼성 프런트는 "솔직히 심정수는 상대 전력 약화에도 목적이 있었지만 박진만은 순전히 우리 팀 전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데려온 선수"라고 털어놓았다. 요즘 삼성 고위층은 박진만에 대해 "제대로 돈 값 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은 3루수 조동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한시즌 타율 2할8푼에 25개 안팎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로 여기고 있는데 아직 조동찬은 조금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이 최근까지 트레이드 시장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는데 그 이면에는 '언터쳐블 세븐'을 제외하면 누구든, 어떤 거래도 가능하다는 전제가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심정수처럼 몸값이 비싸기 때문에 트레이드 불가능 선수로 거론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