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4년

진기록] 삼중살-홈스틸 'KS 1호'

사비성 2004. 10. 29. 22:02
진기록] 삼중살-홈스틸 'KS 1호'
2004-10-29 23:52

  
◇ 1회초 무사 1,2루. 현대 1루수 이숭용이 삼성 양준혁의 직선타구를 잡아 1루를 밟은 뒤 유격수 박진만에게 송구하고 있다(왼쪽). 곧이어 박진만은 3루쪽으로 치우쳐있던 2루주자 박한이를 태그아웃 시켰다(가운데). 삼중살을 당한 김종훈과 박한이, 양준혁이 허탈한 모습으로 덕아웃으로 걸어가고 있다(오른쪽). <잠실=조병관 기자 rainmaker@>

 현대가 한국시리즈 7차전 1회초 수비에서 삼중살, 1회말 공격에서 홈스틸을 각각 성공시켜 1회에만 공-수에서 진기록을 두개 수립했다.
 1회초 삼성 공격 무사 1,2루. 3번 양준혁이 볼카운트 1-0에서 현대 선발 정민태의 2구째를 때려 총알같은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뛰어들던 1루수 이숭용이 곧바로 잡아 아웃. 이어 이숭용은 1루를 직접 밟아 1루주자 김종훈을 포스아웃시킨 뒤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박진만에게 송구해 2루와 3루 사이에 어정쩡하게 서있던 2루주자 박한이마저 포스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삼중살을 완성시켰다. 지난해 10월 4일 대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 내야진이 삼성을 상대로 성공시킨데 이은 포스트시즌 두번째이자 한국시리즈 첫 삼중살. 정규시즌서는 역대 41번의 삼중살이 나왔다.
 홈스틸은 1회 1사 1,3루서 현대 3루주자 전준호가 성공시켰다. 4번 심정수 타석 볼카운트 0-2에서 삼성 선발 전병호가 1루에 느린 견제구를 던지는 틈을 타 전준호가 번개처럼 홈을 파자 깜짝 놀란 1루수 양준혁이 홈에 뿌려 포수 진갑용이 태그를 시도했으나 후크 슬라이딩을 한 전준호의 발이 빨랐다. 지난해 10월 9일 SK-기아의 광주 플레이오프 1차전서 SK 김민재가 성공한 이후 역시 포스트시즌 두번째이자 한국시리즈 첫번째 기록. 정규리그에서 홈스틸은 통산 17차례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