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김재박 감독, '쓸만한 내야수 급구'..."박진만 공백 너무 커"

사비성 2005. 4. 12. 00:01
김재박 감독, '쓸만한 내야수 급구'..."박진만 공백 너무 커"
2005-03-30 12:06

 

시범경기서 수비불안 여전
깜짝 트레이드 카드 꺼내

 '급구, 내야수!'
 현대 김재박 감독이 불안한 내야진을 보강하기위해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김감독은 올초 전지훈련부터 팀내 가장 큰 약점인 내야수비를 위해 물밑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해 왔지만 소득이 없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도 여전히 내야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농담반 진담반처럼 트레이드설을 흘렸지만 이제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당면과제다. 정규리그를 눈앞에 두고 내야진이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기 때문이다. 내야수비불안은 투수들의 부담을 늘리는 동시에 팀 전체 밸런스를 무너뜨려 '지키는 야구'를 하는데 커다란 장애물이 된다.
 사실 김감독으로서는 올초 "삼성에 심정수를 빼앗긴 것보다 박진만을 내준 것에 대해 더 큰 부담을 안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물내야진의 축을 맡았던 그가 떠나면서 수비폭이 좁아졌기 때문. 시범경기 때까지 채종국과 지석훈 등 을 기용하며 테스트를 했지만 여전히 불만이다.
 일단 트레이드 대상구단은 3개팀으로 압축한 상태다. 김감독은 "라이벌 삼성을 비롯해 내야진이 풍부한 롯데, 그리고 LG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로의 카드가 맞지않아 이제까지 별 성과가 없다. 역시 서로의 거래 대상자들이 내놓은 카드가 엇박자였기 때문.
 김감독은 정규리그가 코 앞에 있는 이상 "대형트레이드는 일단 NO"라고 선언했지만 "필요하다면 현금을 주고서라도 데려오겠다"고 말해 적극적인 트레이드 의사를 밝혔다.
 과연 김감독이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구멍뚫린 내야를 보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