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겉은 "허허~" 속은 '허걱!'

사비성 2005. 4. 12. 00:03
겉은 "허허~" 속은 '허걱!'
박진만, 김재걸·조동찬 활약에 재활훈련 고삐 당겨

"천천히 가도 되겠네" 삼성 박진만(29)이 몸을 배배 꼬고있다. 한달 이상 쉬었더니 온 몸이 근질근질한 모양이다. 박진만은 2월달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연습경기 도중 오른손바닥을 다쳤다. 시범경기 동안 1차례도 뛰지 못하고 깁스를 한 채 재활군에 머물러 있었다.

박진만은 지난해 말 4년 총약 39억원을 받고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은 박진만을 심정수와 함께 우승청부사로 데려왔지만, 느닷없는 부상 탓에 속을 끊였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박진만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고 있따. 김재걸이 공·수·주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잇기 때문. 시범경기에서는 3루수로 전환한 조동찬이 가끔 유격수로 나서 박진만의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박진만은 "나 없어도 되겠다"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물론 본심은 아니다. 무리하게 복귀를 서두르기보다는 완벽한 상태로 1군에 올라가고 싶은 것이다. 삼성 선동열 감독도 박진만의 복귀 시점을 다음달로 늦춰 잡고있다.

박진만은 "오랫동안 야구를 하지 않으니 허전하다. 역시 야구할 때가 가장 좋다"며 특유의 '반달눈 웃음'을 지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