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부상스타' 그들이 돌아온다

사비성 2005. 4. 13. 12:20

'부상스타' 그들이 돌아온다
엄정욱·김진우 이달 복귀… 박진만 5월초 예정

 

그들이 돌아온다.

프로야구가 개막한지 열흘이 지났지만, 약간의 허전함을 지울 수 없다. 부상 탓에 팬들에게 아직 인사를 못한 스타들이 많기 때문이다.

워낙 ‘귀한 몸’이기에 무리하지 않았을 뿐, 이들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빠르면 이달내로, 늦어도 다음달에는 대부분 그라운드에 복귀할 전망이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4년 총액 39억원을 주고 영입한 박진만의 복귀를 손꼽고 있다. 김재걸이 대체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공ㆍ수 모두에서 박진만의 중량감이 더 크다.

박진만은 전지훈련 중 오른손바닥을 다쳐 두달 가까이 깁스를 하고 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완벽한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 5월초에 복귀할 예정.

SK는 ‘양날개’인 엄정욱과 이승호를 기다리느라 목이 빠졌다. 어깨 부상 탓에 이달말에 마운드에 설 것으로 보인다. 막강 타력을 선보이고 있는 SK는 두 명의 특급 선발요원들이 합류할 경우 선두권까지 치고 나갈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기아 김진우도 복귀 시점을 잡고 있다. 체중조절 실패와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2군에 머물러 있는 김진우는 최근 시속 147㎞짜리 강속구를 뿌렸다.

당장이라도 1군에 올라올 수는 있지만 아직 밸런스가 잡히지 않아 며칠 더 기다리고 있다. 김진우가 복귀하면 선발이 아닌 마무리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기아 2루수 김종국도 무릎 통증에서 해방돼 1군 등록이 임박해 있다. 전지훈련 중 원인없는 무릎 통증에 시달렸지만, 생각보다 회복속도가 빠르다.

LG 에이스 이승호도 스파이크 끈을 바짝 조여매고 있다. 지난해 12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훈련 중인 이승호는 2군에서 시험 등판을 통해 피칭 감각을 잡아가고 있다. 다급한 팀 사정을 고려해 이달 안으로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현대 정민태는 명예회복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지난해 7억4,000만원에서 올해 5억5,500만원으로 연봉이 깎인 정민태는 담배를 끊고 절치부심했다.

그러나 전지훈련 중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브레이크가 걸렸다. 정민태는 최근 2군에서 실전 피칭에 돌입, 1군 등록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또 지난해 신인왕 현대 오재영도 허리 통증을 털어내고 다음달 복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