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박진만 꾸준한 웨이트 '홈런파워 충전' |
[한국일보 2001-04-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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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내야수 박진만(25)이 22일 부산 롯데전에서 홈런 한 개를 추가하며6개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2.5경기당 1개 꼴. 이대로 라면 9번 타자 홈런왕 등극 가능성도 조심스레점쳐질 정도로 초반 돌풍이 거세다. 안타 14개 가운데 2루타 이상의 장타가 10개일 정도로 쳤다 하면 장타다. 무엇이 그를 변화시켰는가.
▲150㎏의 중량감.
괄목할 만한 파워는 역시 웨이트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두자릿수 홈런(15개)을 날리며 짭짤한 재미를 봤던 박진만은 이제 완전히 맛에흠뻑 젖었다.
전훈 때 매일 한 시간가량 꾸준히 몸을 다졌던 박진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훈련 전 40분(일주일에 3∼4번)은 근육강화에 할애한다. 그만큼 수준도향상돼 작년 100㎏도 버거웠던 바벨의 무게를 현재 자신의 몸무게(77㎏)의배인 150㎏로 늘렸다.
▲중심이동의 완성.
하체의 힘을 모아 발산하는 스윙 동작이 유연해졌다. 오른발에 힘을 두었다가 테이크백 때 왼발로 옮겨 싣고 동시에 히프를 돌림으로써 일시적으로 배팅 포인트에 맞춰 모든 힘을 뿜어내는 것. 타격 시 순간적인 힘을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올 시즌 가장 달라진 모습이다.
타격 폼의 완성은 폴로스루. 지난해 짧게 끊어 쳤던 데에 비해 올 시즌스윙을 앞쪽까지 가져가는 마무리 동작을 선택했다. 자연히 스윙궤도가 커졌고 이와 함께 비거리도 길어졌다.
▲880g짜리 방망이.
올 시즌 예년에 비해 20g 가벼운 방망이(880g)를 사용한다. 타구를 멀리보내기 위한 방법으로 배트의 힘을 빌리기보다 자신의 스윙 스피드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 이로 인해 투수들의 구질을 노리고 들어갈 필요가 없어졌다. 훈련 때는 920g∼40g짜리의 배트를 휘두르며 담금질을 해놓는다.
▲끊임없는 훈련.
좋은 성적의 밑거름은 바로 땀의 양이다. 박진만도 예외는 아니다. 박진만은 타격 훈련에 앞서 항상 15분간 자발적인 티 배팅이나 스윙연습을 갖는다.
이때는 오로지 잘 맞았을 때의 타격 폼만 머릿속에 떠올린다. 물론 팀 훈련과는 별개다. 타격이 부진한 날 밤은 자유시간이 연습시간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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