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3년

[투데이브리핑]박진만,4안타 으쓱 수비실책 머쓱

사비성 2003. 8. 18. 23:44
[투데이브리핑]박진만,4안타 으쓱 수비실책 머쓱
[스포츠투데이 2003-08-18 11:54]

현대 유격수 박진만(27)은 17일 수원 삼성전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타석에서는 4타수 4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7회와 9회 연이은 주루플레이 실수와 수비 실책으로 팀 승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16일에 이어 클린업트리오(5번)로 나선 박진만은 1회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3회 2루타,7회와 9회 좌전안타를 터뜨려 올시즌 들어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하지만 4-3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7회말 공격에서 문제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옆을 스치는 시원한 타구를 날린 박진만은 거침없이 2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삼성 좌익수 양준혁이 곧바로 자세를 가다듬어 공을 포구한 뒤 재빨리 2루로 송구하는 바람에 비명횡사하고 말았다.

팀이 쐐기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다. 9회 수비 때에는 1사 2루에서 포구 실책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박진만은 “방망이감이 너무 좋아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고 머리를 긁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