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3년

[16일 경기종합] 박진만 결승타"1위 넘보지마"

사비성 2003. 8. 17. 23:44
[16일 경기종합] 박진만 결승타"1위 넘보지마"
[스포츠투데이 2003-08-17 13:03]

기아가 16일 문학경기서 3위 SK를 7연패에 빠트리며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4위 기아는 SK에 1승 차로 따라붙었다. 5위 LG는 7위 두산에 이틀연속 덜미를 잡혀 4강이 가물가물해졌다. 두산은 5연승. 1,2위 현대 삼성은 이틀 연속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현대-삼성 양팀 합쳐 30개의 장단 안타. 한 차례의 역전,세 차례의 동점으로 이어진 1,2위간의 숨막히는 접전은 데뷔 이래 처음 클린업트리오 출전한 현대 박진만의 손에서 끝났다. 현대는 8-8로 팽팽한 접전을 이루던 8회말 1사 후 심정수,이숭용의 연속안타와 상대투수의 폭투로 2·3루 찬스를 잡은 뒤 5번 박진만의 우중간 결승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어 계속된 1사 1·3루서 더블스틸로 1점을 추가해 10-8. 8회 등판한 현대 마무리 조용준은 2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승(19SP)을 거뒀다. 현대 심정수는 3회 우월솔로포(41호)를 뿜어내 이승엽을 다시 1개 차로 압박했다.

기아-SK 기아가 3홈런 포함,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SK 마운드를 압도했다. 1회 박재홍의 3점아치로 기선을 제압한 뒤 김상훈 이재주의 홈런포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발 최상덕은 6이닝 7피안타 5실점(자책)하고도 11승째(5패)를 챙겼다. 김상훈은 4타수4안타, 박재홍은 5타수3안타 4타점을 각각 기록. SK 선발 조진호는 3⅓이닝 6피안타(3홈런) 6실점(자책)으로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

롯데-한화 롯데가 한화 수비진의 어설픈 수비 덕에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 롯데 박기혁은 3-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1사 1·2루서 1루와 2루 사이로 기습번트를 댔다. 이때 타구쪽으로 투수 박정진과 1루수 김태균이 한꺼번에 뛰어들었고 공을 잡은 박정진이 텅빈 1루로 공을 던져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인. 이어 1사 3루서 박정태가 희생 플라이를 때려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기사회생한 롯데는 연장 10회 1사 만루서 조성환의 스퀴즈번트와 손인호의 3점홈런 등으로 7득점,대세를 갈랐다.

두산-LG 두산이 갈길 바쁜 LG를 연파하고 최근 5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0-1로 뒤지던 2회말 홍성흔의 좌월투런포로 전세를 역전시킨 뒤 3회말 1사만루서 심재학의 밀어내기 사구,홍원기 김창희의 연속 안타로 추가 4득점,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명환은 5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9패)째를 올렸다.